혁살인향 썸네일형 리스트형 "혁살인향" 벽라춘 벽라춘(碧螺春)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관련된 다른 고사를 살펴보자. 벽라춘이라는 이름만 봐도 차의 모양이 상상이 된다. 碧螺라는 말은 청녹, 푸른색의 소라와 같은 모양을 말하는데, 이런 예쁜 이름을 가지기 전, 벽라춘의 원래 이름은 혁살인향(嚇煞人香)이었다고 한다. 뜻은 “사람을 놀라게 해 죽일 정도의 좋은 향”이라는 뜻인데, 아무리 좋은 향이라고 해도 이름 한번 고약하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동정산의 벽라봉에서 차를 따는 아가씨들은 모두 저마다의 바구니가 있다. 따낸 생엽을 담아두는 바구니인데, 대나무로 만들어서 통기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아침 일찍 올라가서 채엽을 시작하면 오후 늦게나 돌아오는데, 하루 종일 채엽하다 보면 바구니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양이 많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따낸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